"안녕하세요. 오늘은 결국 오랜 고민 끝에 퇴사 의사를 전하게 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끊이지 않는 폭언 속에서 일하다가 결국 작은 사고까지 겪게 되었는데요.
중소기업이나 공장 알바를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퇴사를 앞두고 막막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만 할게요
결국 이 말이 나와버렸다.
어제는 다른 종류의 쓰레기가 있는 곳에 쓰레기를 잘못 버렸다고 '븅신'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일을 못 한다, 답답하다, 몸 사리지 마라, 몸 사리려면 왜 나오냐 같은 소리를 들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이번 달 말까지만 하겠다고 말했다.
용접 보조를 하는데 아무리 짧은 작업이라도 보안경도, 두꺼운 보호장갑도 못 끼게 했다.
필요 없다면서 그냥 맨손으로 잡고 숙이고 있으라고만 했다.
어쨌든 퇴사 의사를 밝히고 일하던 중, 결국 다치고 말았다.
설비를 수리하는 중에 보조로 벨트를 손으로 잡고 돌리다가 중지부터 약지까지 벨트에 끼여 병원에 다녀왔다.
약지에 고정장치 같은 걸 해본 것은 처음이다.
순간 내 뼈에서 우지직 소리가 나서 적어도 금은 갔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X-ray 상으로는 뼈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내가 여길 다니면서 언젠가는 누가 크게 다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이번에 크게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이게 고작 이틀간 일어난 일이다.
그전에는 온갖 비하 발언과 일머리 없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어떻게 버텼는지,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이야기를 다 적고 싶지는 않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들이다.
왜 작은 공장에 젊은 사람들이 없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좋은 분들이 계셔서 이때까지 그냥 다녔지만,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같이 일하는 사람도, 일도 모두 너무 힘들다.
앞으로가 걱정이긴 하지만, 마음은 한결 편하다.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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